목차
Toggle폭행치상죄 진술거부권, ‘침묵’이 정말 최선일까? 경찰 출신 변호사의 심층 분석 1부: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첫걸음
한순간의 다툼,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인생이 흔들리고 있다면
“OOO 씨 되시죠? OOO 경찰서 OOO 수사관입니다.” 찰나의 정적 후 들려오는 이 한마디는 평온했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기에 충분합니다.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했던 어젯밤의 다툼, 사소한 시비 끝에 벌어진 몸싸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 일이 ‘폭행치상’이라는 무서운 형사사건이 되어 눈앞에 닥친 순간, 머릿속은 새하얗게 변하고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뛰기 시작합니다. ‘내가 전과자가 되는 건가?’, ‘어떻게 진술해야 하지?’, ‘무작정 억울하다고만 하면 되는 걸까?’ 수만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치며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바로 이 순간, 당신의 미래를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 시작됩니다.
안녕하십니까.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법률사무소 심우에서 상해·폭행 사건을 전문적으로 변호하고 있는 경찰 출신 변호사입니다. 저는 수사관으로서 피의자를 신문하던 경험과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조력하는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경찰 조사의 생리와 그 이면에 숨겨진 함정들을 누구보다 날카롭게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그냥 있는 사실대로만 말하면 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시지만, 이는 스스로에게 가장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착각입니다. 당신이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가 어떻게 법적으로 해석되고,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는 결코 예측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어질 3개의 글을 통해 폭행치상죄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앞둔 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본 1부에서는 왜 초기 대응이 중요한지와 진술 거부권의 기본적인 개념을 다루고, 이어지는 글에서는 진술거부권의 올바른 행사 방법과 시점, 불리한 진술을 했을 경우의 대처 방안,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변호사의 필수적인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있는 심층 분석을 제공할 것입니다. 부디 이 글이 예기치 못한 인생의 위기 앞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분들에게 정확한 이정표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폭행치상죄, ‘어떤’ 혐의를 받고 계십니까? 혐의의 무게를 결정짓는 세 가지 유형
경찰 조사를 앞둔 막막함 속에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은 가장 위험합니다. 1부에서 강조했듯, 당신의 미래를 결정지을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입니다. 그런데 이 골든타임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첫 단추는 바로 내가 받고 있는 혐의가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그 법적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를 냉철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폭행치상’이라는 말은 하나로 들릴지 몰라도, 그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처벌 수위와 법적 쟁점은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집니다. 수사관 시절, 저는 피의자가 자신의 혐의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어 스스로를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는 경우를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귀하가 연루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해 사건의 유형과 그 핵심적인 법률 쟁점을 경찰의 시각과 변호사의 시각을 모두 담아 심층적으로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가장 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단순 폭행치상’
사건의 유형 및 법정형
‘단순 폭행치상’은 말 그대로 ‘단순 폭행’으로 시작했으나, 그 결과로 상대방이 상해를 입게 된 경우를 말합니다. 술자리 시비, 사소한 말다툼 끝의 멱살잡이, 어깨를 밀치는 행위 등이 대표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금 다치게 한 것뿐인데, 설마 큰 죄가 되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바로 그 유형입니다. 그러나 우리 형법 제257조 제1항은 폭행치상죄에 대해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코 가벼운 처벌이 아니며, 피해자의 상해 정도(통상적으로 진단서 주수)나 사건의 경위에 따라 실형이 선고될 수도 있는 엄연한 범죄입니다.
핵심 법적 쟁점: ‘상해의 고의’는 없었다는 주장이 통할까?
단순 폭행치상 사건에서 피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항변은 “때린 건 맞지만, 다치게 할 생각까지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즉, ‘폭행의 고의’는 인정하지만 ‘상해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이죠.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법원의 판단은 매우 다릅니다. 우리 법원은 직접적인 상해의 고의가 없었더라도, 자신의 폭행 행위로 인해 상대방이 다칠 수도 있다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다면 상해죄의 고의를 인정합니다(이를 ‘미필적 고의’라 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면, ‘뼈를 부러뜨릴 생각까지는 없었다’고 해도 얼굴을 맞으면 다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예견할 수 있으므로 상해의 고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경찰 조사의 첫 번째 함정입니다. 수사관은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죠?”라며 피의자를 안심시키는 듯한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네, 그냥 화가 나서 한 대 밀쳤을 뿐입니다”라고 답하는 순간, 이는 ‘폭행 사실’을 자백하는 동시에 상해의 결과에 대한 예견 가능성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진술에서 사건의 경위, 폭행의 정도, 행위의 동기 등을 어떻게 구성하고 표현하는지가 상해죄의 성립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2. ‘벌금형’ 없는 무거운 처벌, ‘특수폭행치상’
사건의 유형 및 법정형
만약 당신의 행위에 ‘특수’라는 두 글자가 붙는다면, 상황은 훨씬 심각해집니다. 형법 제258조의2 제1항에서 규정하는 ‘특수폭행치상’은 ①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②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폭행치상죄를 범한 경우를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단체’란 2인 이상이 공동의 목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며, ‘위험한 물건’이란 칼이나 둔기뿐만 아니라 술병, 의자, 벨트, 심지어는 구두나 휴대폰까지도 그 사용 방법에 따라 위험한 물건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특수폭행치상의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처벌 수위입니다. 이 죄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벌금형 규정이 아예 없습니다. 이는 곧,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한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이 선고된다는 의미이며, 초범이라 할지라도 사안이 중대하면 실형을 피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단순 폭행치상과는 차원이 다른 법적 무게를 가집니다.
핵심 법적 쟁점: ‘위험한 물건’의 해석과 ‘공동’의 범위
수사기관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위험한 물건’의 개념을 매우 넓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툼 중 테이블 위에 있던 맥주병을 집어 들기만 했어도 ‘휴대’로 보아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하려 시도할 수 있습니다. 변호인의 역할은 그 물건이 본래의 용법이 아닌, 사람의 신체를 해하는 데 사용될 위험성이 있었는지, 그리고 피의자가 실제로 그러한 용법으로 사용하려 했는지를 법리적으로 철저히 다투는 것입니다.
또한, 2명 이상이 함께 연루된 경우 경찰은 ‘공동정범’의 법리를 적용하여 두 사람 모두에게 특수폭행치상 혐의를 적용하려 합니다. “친구가 먼저 시작했고 나는 말리려고만 했다”는 항변은 객관적인 증거 없이는 받아들여지기 어렵습니다. 수사기관은 CCTV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두 사람의 역할 분담, 암묵적 의사 합치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섣불리 친구의 행위를 옹호하거나 자신의 역할을 축소하여 진술하면, 오히려 범행을 조직적으로 공모했다는 더 큰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특수폭행치상 혐의는 초기 진술의 방향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폭행치상죄 진술거부권의 전략적 행사가 왜 필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유형입니다.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구체적 행동 지침: 경찰 출신 변호사의 실전 대응 전략
2부에서 폭행치상과 특수폭행치상이라는 혐의의 법적 무게를 확인하셨다면, 아마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고 심장은 더 세차게 뛰고 있을 것입니다. ‘내 사건은 어디에 해당될까?’, ‘위험한 물건으로 인정되면 어쩌지?’, ‘결국 실형을 피할 수 없는 건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불안감에 휩싸여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심정, 경찰서 수사과와 법정을 오가며 수많은 의뢰인들의 절박한 눈빛을 마주했던 저로서는 너무나도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지금, 이 혼란의 순간이야말로 당신의 사건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감정에 휩쓸려 허둥대는 대신, 철저히 계산된 ‘두 개의 트랙(Two-Track)’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제시하는 ‘피의자 본인이 직접 해야 할 일’과 ‘변호사의 전문적인 조력이 반드시 필요한 일’을 명확히 구분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Track 1. 피의자 본인이 반드시 해야 할 초기 대응: 증거는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 혹은 변호사와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당신에게 유리했을지도 모르는 증거들은 빠르게 소멸하고 변질됩니다. 변호사는 신이 아니기에, 사라진 증거를 되살릴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세 가지는 이 글을 읽는 즉시,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당신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하는 영역입니다.
1. CCTV, 블랙박스 영상 ‘직접’ 확보 (골든타임의 핵심)
사건의 진실을 가장 객관적으로 말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영상 증거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의 CCTV, 주변 상가의 CCTV, 그리고 주차된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은 수사관과 판사를 설득할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이 영상들은 보관 기간(통상 1~4주)이 지나면 영원히 삭제됩니다. 경찰이 확보해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경찰은 고소인의 주장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기에, 당신에게 유리한 각도의 영상까지 세심하게 확보해 줄 의무나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사건 발생 장소와 그 주변 동선을 직접 찾아가 CCTV 관리 주체(가게 주인, 건물 관리사무소 등)를 확인하고, 정중하게 영상 보존을 요청하거나 직접 영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만약 상대방이 거부한다면, 즉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증거보전신청’ 등 법적 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영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2. 객관적 증인 및 자료 확보 (사건의 맥락을 재구성하라)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는 당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줄 중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왜곡되고,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부담감에 진술을 회피할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목격자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해 줄 수 있는지 정중히 의사를 타진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사건 발생 전후의 통화 기록,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은 사건의 발단(예: 상대방의 지속적인 도발이나 시비)을 증명하고 당신의 행위가 우발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더라도 사건의 전체 맥락을 보여주는 자료는 반드시 미리 확보하고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3. 나의 피해 사실 입증 (쌍방 사건의 경우)
상대방뿐만 아니라 당신 역시 폭행으로 인해 상해를 입었다면, 이는 ‘쌍방폭행’ 또는 ‘정당방위’를 주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조금 긁힌 것뿐인데’라고 가볍게 넘기지 마십시오. 사건 직후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여 사진을 찍어두고, 반드시 상해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당신의 상해진단서는 상대방 주장의 신빙성을 탄핵하고, 과도한 합의금 요구에 대응하며, 나아가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무죄를 주장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패이자 창이 됩니다.
Track 2. 변호사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수사부터 재판까지의 ‘설계’
당신이 위와 같이 초기 증거들을 확보하는 동안, 변호사는 사건 전체를 조망하며 법리적 대응 전략을 설계해야 합니다. 수사관 출신인 제가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었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피의자 혼자서 잘못된 방향으로 진술하고 대응하여 스스로를 불리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경우였습니다. 변호사의 역할은 단순히 법 조항을 읊어주는 것을 넘어, 아래와 같이 수사 단계의 모든 변수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1. 경찰 조사를 위한 ‘정답지’ 만들기: 진술 전략 수립
경찰 조사는 ‘진실게임’이 아닌, 수사관의 논리에 맞서 나의 논리를 관철시키는 치열한 ‘법적 공방’의 시작점입니다. 수사관은 이미 고소인의 진술과 제출된 증거(특히 피해자의 상해진단서)를 통해 어느 정도 혐의에 대한 심증을 굳힌 상태로 당신을 마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서없이 억울함만 토로하거나, 수사관의 유도 질문에 걸려들어 불리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를 자초하는 행위입니다.
변호사는 경찰 조사 전, 의뢰인과 함께 사건의 사실관계를 시간 순으로 재구성하고, 확보된 증거를 분석하여 법리적으로 가장 유리한 진술의 ‘틀’을 만듭니다. 어떤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어떤 표현을 사용하고 어떤 단어는 피해야 할지, 불리한 질문에는 어떻게 진술거부권을 효과적으로 행사할지를 미리 시뮬레이션합니다. 특히 수사관이었던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고소장, 진단서 등 상대방의 증거를 먼저 열람하고 그에 맞춰 조사 시뮬레이션을 거치는 것은, 아무런 준비 없이 혼자 조사에 임하는 것과 비교하여 그 결과에 있어 하늘과 땅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2. 감정싸움을 막는 기술: 합의 과정의 중재와 조율
상해 사건에서 피해자와의 합의는 양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혐의를 다투는 상황에서 섣불리 합의를 시도하면 자칫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고, 감정이 격해진 피해자와 직접 소통하다가는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기 십상입니다. 변호사는 사건의 진행 상황과 유무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가장 적절한 합의 시점을 조언합니다. 또한, 의뢰인을 대신하여 피해자 또는 피해자 측 변호사와 소통하며 감정적인 대립을 차단하고, 적정한 합의 금액을 조율하며, 향후 민·형사상 추가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처벌불원)이 명시된 합의서를 법률적으로 완벽하게 작성합니다. 이는 과도한 합의금 요구로부터 의뢰인을 보호하고, 확실한 양형 자료를 확보하는 핵심적인 과정입니다.
3. 최악을 막는 최선의 방어: 양형 자료의 체계적 준비
만약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면, 이제는 처벌 수위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단순히 반성문이나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변호사는 의뢰인의 인생 전반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재판부가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양형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여 ‘변호인 의견서’라는 이름의 설득력 있는 문서로 만들어냅니다. 여기에는 피의자의 진지한 반성을 보여주는 구체적 노력(예: 심리 상담, 금주 클리닉 등록), 피의자가 부양해야 할 가족들의 이야기, 사회적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봉사활동 증명서, 기부 내역 등), 그리고 이번 사건이 발생하게 된 참작할 만한 경위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이는 단순히 자료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이번 한 번의 실수로 사회와 격리되기보다는 기회를 주었을 때 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하나의 완성된 스토리를 검사와 판사에게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이것이 바로 경찰 조사 단계부터 변호사의 전문적인 설계와 조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마지막 선택: ‘어떤’ 변호사를 만나야 하는가
지금까지 3개의 글을 통해 폭행치상 혐의의 무게, 골든타임 내에 직접 해야 할 일과 변호사의 전문적인 역할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하셨습니다. 이제 귀하는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던 상태를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길의 지도를 손에 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지도를 가지고 있다 해도, 험준한 산맥을 함께 넘을 동반자를 잘못 선택한다면 그 여정은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은 단순히 법률 서비스를 구매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이는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위태로운 순간, 나의 모든 것을 걸고 함께 싸워줄 ‘전우(戰友)’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수사관 시절, 저는 유능한 변호사를 만나 위기에서 벗어나는 피의자도 보았지만, 미숙한 조력자를 만나 스스로 무너지는 안타까운 경우도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미래를 맡길 변호사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최고의 방패이자 창이 될 변호사를 선택하는 4가지 기준
화려한 광고나 그럴듯한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래의 네 가지 기준을 통해 당신의 사건을 진정으로 책임지고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전문가를 꿰뚫어 보시기 바랍니다.
1. 사건의 ‘이면’을 읽는가: 경찰 수사 경험의 유무
상해 사건의 첫 관문은 경찰 조사입니다. 변호사가 경찰 수사의 생리, 즉 수사관이 어떤 증거를 선호하고 어떤 논리로 피의자를 압박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그 변론은 책상 위에서만 존재하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합니다. 경찰 출신 변호사는 단순히 법리만 아는 것이 아니라, 수사 보고서가 어떻게 작성되고, 어떤 진술이 결정적인 ‘키워드’가 되어 검찰로 넘어가는지를 현장에서 체득한 사람입니다. 이 경험의 차이가 바로, 예측 불가능한 수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돌발 변수에 대처하고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2. 사실관계를 ‘재구성’할 수 있는가: 집요한 분석력
유능한 변호사는 의뢰인이 가져온 불리한 사실관계 속에서도 승리의 실마리를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CCTV에 당신의 폭행 장면이 명백히 찍혀있다 하더라도, 그 행위가 있기까지의 과정, 상대방의 도발 수위,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을 법리적으로 재구성하여 ‘정당방위’나 ‘과잉방위’를 주장하거나, ‘상해의 고의’가 없었음을 입증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증거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흩어진 퍼즐 조각을 모아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그림으로 완성해내는 고도의 전략적 분석 능력이며, 변호사의 역량을 판단하는 핵심적인 척도입니다.
3. 당신의 편에서 ‘소통’하는가: 명확한 소통과 공감 능력
사건에 휘말린 당신은 극도의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이때 변호사가 어려운 법률 용어만 늘어놓으며 권위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조력자는 현재 상황을 의뢰인의 눈높이에서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앞으로의 진행 방향과 최선의 전략, 그리고 최악의 경우까지도 솔직하게 공유하며 의뢰인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또한, 피해자와의 합의 과정에서 의뢰인의 입장을 대변하여 감정적 소모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역시 중요한 소통 능력의 일부입니다.
4. 결과에 대해 ‘책임’지려 하는가: 진정성과 신뢰성
상담 과정에서 변호사의 태도를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무조건적인 승소를 장담하며 긍정적인 이야기만 하지는 않습니까? 사건의 불리한 지점과 위험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설명하며 함께 고민하는 자세를 보입니까? 진정으로 의뢰인을 위하는 변호사는 감언이설로 사건을 수임하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의뢰인과 하나의 팀이 되어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땀 흘릴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 진정성과 책임감이 바로, 길고 힘든 싸움에서 당신이 끝까지 기댈 수 있는 가장 단단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반격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인생의 위기 앞에서 두려움에 떠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에 잠식되어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잘못된 첫 단추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지만, 제대로 된 첫걸음은 당신의 일상을 되찾아올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폭행치상죄 혐의, 결코 혼자서 감당하려 하지 마십시오. 경찰 수사의 칼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그 칼날로부터 당신을 보호할 가장 효과적인 방패를 가진 조력자와 함께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전화 한 통이 암흑 같던 상황을 반전시킬 ‘스위치’가 될 수 있습니다. 망설이지 마십시오. 경찰 수사관의 경험과 상해죄 전문 변호사의 날카로움을 모두 갖춘 법률사무소 심우의 제가, 당신의 억울함을 풀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그날까지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지금 바로, 당신의 미래를 위한 행동을 시작하십시오.


